스타트업·4분 읽기·2026년 4월 10일

보안 업계 ‘양치기 소년’ 문제 해결사, 스타트업 ‘프로밸리’ 시드 투자 유치

AI로 가짜 경보 줄이고 진짜 위협만 콕 집어낸다… 블루포인트 긱스스쿨이 주목한 프로밸리의 기술력

Kampus Production

디지털 세상에서 보안 경보는 마치 ‘양치기 소년’과 같다. 수시로 울리는 경보 속에서 무엇이 진짜 위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보니, 정작 중요한 위협을 놓치거나 관리자가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안 업계에서는 이를 ‘오탐(False Positive)’이라고 부른다. 즉, 문제가 없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잘못 판단하는 상황이다. 이런 보안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 ‘프로밸리(Provally)’가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긱스스쿨(Geek's School) 시즌 2’를 통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프로밸리가 내세우는 핵심 무기는 ‘오토프루프(AutoProof)’다. 이 기술은 말 그대로 AI가 스스로 보안 위협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보안 시스템이 단순히 위험 가능성만을 경고했다면, 프로밸리의 AI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실제로 AI가 직접 공격 코드를 생성하고, 외부와 차단된 안전한 격리 환경에서 이를 실행해 본다. 공격이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를 AI가 직접 몸소 겪으며 검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위험할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이 아닌 ‘실제로 공격이 가능한 위협’이라는 확실한 결과가 도출된다.

이러한 방식의 강점은 보안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 있다. 보안 관리자가 쏟아지는 경보 하나하나를 직접 확인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프로밸리의 기술은 AI가 먼저 검증을 끝낸 위협만을 걸러내어 보여준다. 실제로 이 기술을 도입하면 오탐률을 2%대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보안 담당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알람에 시달릴 필요 없이, 진짜 위험 요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이번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도 프로밸리가 가진 이러한 기술적 차별점이 크게 작용했다. 보안 기술의 고도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얼마나 실제 현장에서 신뢰받느냐다. 프로밸리는 AI를 단순히 관제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위협을 직접 시뮬레이션하고 입증하는 방식으로 보안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특히 초기 단계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이버 보안 시장은 점점 고도화되는 해킹 기술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 정교해진 공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방어 시스템의 정밀함이다.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오탐이라는 거품을 걷어내고 보안의 본질을 꿰뚫으려는 프로밸리의 도전은, 보안 업무의 패러다임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포인트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프로밸리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며 보안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