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경제 성장률 1.9%로 상향…AI 기술 기반 수출 회복세 주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수출 호조와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하방 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0.2%포인트 상향된 1.9%로 수정됐다. 이번 상향 조정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수요 증가와 맞물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AI 연산 처리를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반도체 수출은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 집약적 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함에 따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AI와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충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수출 실적 개선을 가속화하며 경기 부양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ADB는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과 이로 인한 에너지 가격 변동성, 그리고 주요국들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지정학적 갈등은 AI 기술 생태계의 비용 효율성 저해 및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투자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시장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론적으로 한국 경제는 AI 기술 혁신에 힘입어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했으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ADB의 이번 상향 조정은 한국의 경제 체력이 일정 부분 강화되었음을 시사하지만, 대내외 리스크 관리가 올해 경제 운영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산업계 역시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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