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4분 읽기·2026년 4월 10일

경기남부경찰, 구호단체 빙자한 대규모 ‘AI 코인 사기’ 범죄 조직 수사 착수

AI 기술 신뢰도 악용한 투자 사기 기승, 구호 활동 내세운 피싱 범죄로 피해 확산

Markus Spiske

경기남부경찰청이 최근 구호단체를 표방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현혹한 대규모 가상자산 사기 범죄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신뢰도가 높은 구호단체의 외관을 갖추고, 기술적 난도가 높은 AI 트레이딩 시스템을 사기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범죄의 지능성이 부각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AI가 스스로 시세를 예측하여 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알고리즘을 내세워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 수법은 치밀하게 계획되었다. 피의자들은 공식적인 구호단체인 것처럼 행세하며 투자금을 기부하거나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AI가 운용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기망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AI 기술의 내부 로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존재하지 않는 고성능 AI 트레이딩 시스템을 실존하는 것처럼 홍보했다. 이러한 수법은 기술적 복잡성을 이용한 전형적인 신종 금융 사기 패턴으로, 최근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편승하여 기승을 부리는 ‘AI 리터러시 격차’를 겨냥한 범죄의 일종이다.

현재 경찰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기 조직의 운영 주체와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사용한 홍보 문구와 투자 플랫폼의 기술적 실체를 분석하며, 사기 행각에 동원된 AI 엔진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단순 데이터 조작 프로그램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형의 범죄가 AI 기술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신뢰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투자 사기를 넘어 기술적 신뢰도를 파괴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수사 당국은 AI 기술을 접목한 투자 상품을 권유받을 경우 해당 기술의 검증 여부와 운영 주체의 신뢰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구호 활동과 같은 공익적 가치를 결부시키는 경우, 이는 사기범들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심리적 기제일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조직이 플랫폼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피해 규모 파악과 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디지털 포렌식 기술과 자금 추적 기술을 총동원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번 수사는 급성장하는 AI 시장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금융 범죄에 대응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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