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성과 뛰어넘는 '액티브 ETF' 시대, 개인 투자자 전략 수정 필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려는 액티브 ETF의 급성장, 비용과 변동성 고려한 선택이 관건이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확산이 개인 투자자의 자산 운용 방식에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는 약 3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의 20%에 육박하는 비중으로, 일반적인 패시브 ETF가 시장 지수와 동일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특정 종목을 편입하거나 제외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운용 보수율이 연 0.3%에서 0.8% 수준으로 일반 ETF(연 0.01~0.1%) 대비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1천만 원 투자 시 매년 약 3만 원에서 8만 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이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가 된다.
액티브 ETF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시장 전체가 일제히 하락하는 시기에도 운용역은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 구간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 노력한다. 기존 패시브 ETF가 지수 추종에만 그쳤다면, 액티브 ETF는 특정 섹터 내 유망주를 선별하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 다만 이러한 운용 전략은 양날의 검이다. 운용역의 판단이 시장 흐름과 어긋날 경우, 지수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손실 폭이 확대될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 1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시장 지수를 하회하는 액티브 ETF도 다수 발견된다.
자산운용 업계 전문가인 김태훈 연구원은 "액티브 ETF는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발생한다"며 "단순히 인기 상품을 추종하기보다 해당 ETF가 어떤 종목에 집중하고 있고, 최근 1년 혹은 3년간 벤치마크 대비 얼마나 효율적인 초과 수익을 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운용역의 교체 여부나 운용 철학이 담긴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첫걸음이라는 의미다.
앞으로도 특정 테마나 배당, 채권 등 전략적 운용이 강조된 액티브 ETF는 더 세분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이 시장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안정형인지, 아니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시장을 이기려는 공격형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액티브 ETF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보수 비용과 과거 성과를 지수형 상품과 비교해야 한다. 단순히 상품명에 현혹되기보다 투자 대상 자산의 변동성과 운용역의 일관된 전략 수행 능력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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