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4분 읽기·2026년 4월 11일

맥킨지, “AI가 미·중 무역 재편 속 글로벌 교역 성장 견인할 것”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분절화 속에서도 인공지능이 무역 효율화와 신규 서비스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Markus Winkler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은 미·중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불확실성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국면에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인공지능(AI)이 정체된 세계 무역 흐름을 반전시키고 성장을 견인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상품 이동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제공하는 기술적 효율성이 무역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형태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AI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글로벌 가치사슬(GVC) 전반의 최적화 도구로 기능한다. 과거의 무역이 원자재와 완제품의 물리적 이동에 집중했다면, 향후의 무역은 AI를 통한 데이터 분석과 공급망 예측 관리 등 서비스 기반의 교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는 물류 경로 최적화, 수요 예측 정밀화, 재고 관리 자동화를 통해 기업들이 복잡해진 글로벌 무역 규제와 물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는 미·중 간의 직접적인 상품 교역이 둔화하는 빈틈을 기술 집약적인 서비스와 지식 기반의 무역이 빠르게 메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AI는 그동안 언어 장벽과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무역에 참여하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하는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시간 번역, 시장 데이터 분석, 자동화된 법률·규제 준수 시스템은 국경을 넘는 거래의 진입 장벽을 대폭 완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 국가 중심의 공급망 구조를 다변화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세계 무역의 총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맥킨지는 AI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디지털 서비스 수출이 상품 수출의 감소분을 상쇄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격차에 따른 국가 간 무역 불평등 문제와 디지털 주권 논란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은 도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국은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차원의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AI 무역 규범 정립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미·중 대립이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파고 속에서 세계 경제가 새로운 균형을 찾고 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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