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4분 읽기·2026년 4월 11일

지방 소멸 막는 창업의 힘, 강원도 대학가가 스타트업 요람으로 변신한다

강원지역창업보육센터와 RISE센터가 손잡고 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대학 캠퍼스를 거점으로 지역 인재를 붙잡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Matheus Bertelli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지역 대학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상아탑을 넘어, 지역 경제를 이끌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창업의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강원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와 강원라이즈(RISE)센터가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는 대학이 가진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력의 신호탄은 오는 12월 16일 개최되는 창업포럼이 쏘아 올린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행사 이상을 의미한다. 지역 내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실험실 환경과 기술 사업화 지원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강원라이즈센터는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대학 교육을 연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토양을 다지고 있다.

창업 현장에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너무 거창한 성공 모델에 얽매이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화려한 유니콘 기업들이 제시하는 방식이 반드시 지방 소도시의 스타트업에 정답이 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지역 창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히려 ‘모범답안’이라 불리는 획일화된 성공 방정식을 과감히 찢어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즉 지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이러한 행보는 대학 캠퍼스가 인재들이 떠나가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아 몰려드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되었다. 스타트업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유능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게 되고, 이는 곧 지역사회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다. 일자리가 생기니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니 다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발굴되는 선순환 구조다. 결국 창업은 단순히 기업 하나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생태계를 다시 설계하는 일과 같다.

앞으로 이어질 강원지역 창업 지원 체계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대학의 인프라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실험실의 기술이 연구실에 갇히지 않고 시장으로 나오게 함으로써, 창업이 곧 지역의 미래가 되는 비전을 실현하려 한다. 스타트업의 도전이 지역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강원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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