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3분 읽기·2026년 4월 11일

공항 맛집 어디야? 면세점 1위 아볼타가 그리는 '맛있는' 비행

면세점만 가던 시대는 끝났다. 글로벌 공항 운영사 아볼타가 식음료 사업을 대폭 강화하며 공항을 거대한 미식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ZhiCheng Zhang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면세점부터 찾던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른다. 글로벌 면세업계의 공룡, 아볼타(Avolta)가 판을 키우고 있다. 아볼타는 단순히 면세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공항 이용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맛'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잭슨빌 국제공항과 15년이라는 장기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약 500평 규모의 대형 식음료 매장 운영을 확정 지었다.

이는 아볼타의 영리한 전략 수정이다. 그동안 면세점 사업은 환율 변동이나 갑작스러운 여행 규제 등 외부 환경에 취약했다. 날씨와 정세에 따라 매출이 출렁이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식음료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비항공 매출을 다각화해 수익 구조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애틀랜타 공항에서도 자사 브랜드인 '허드슨(Hudson)'을 앞세워 소매 사업권을 대거 확보하며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아볼타가 꿈꾸는 미래는 명확하다. 공항을 단순히 비행기를 타기 위해 거쳐 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머물며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식음료 매장이 다채로워질수록 공항에서의 경험은 풍성해진다. 허기진 배를 채우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지역의 특색을 담은 맛집과 트렌디한 카페가 공항에 들어서며 여행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행객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종종 지루한 대기 시간으로 치부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쇼핑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러한 도전은 전 세계 공항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이제 여행객들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어느 맛집에 들를지를 고민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게 됐다. 면세점 1위 아볼타가 설계한 공항의 변신은 여행을 떠나는 설렘에 미식이라는 향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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