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4분 읽기·2026년 4월 11일

[AI세계속으로] 메타의 '뮤즈 스파크'…폐쇄형 운영으로 수익 확보 우선

오픈소스 전략 고수하던 메타, 수익성 위해 '뮤즈 스파크'는 빗장 건다… 달라진 전략의 속내는?

Google DeepMind

그동안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개방'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메타가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메타는 그동안 자사의 AI 모델인 '라마(Llama)' 시리즈를 누구나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공개하며 AI 민주화의 선두 주자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생성형 AI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는 기존의 방식과는 정반대인 폐쇄형 운영 방침을 택했다. 누구나 모델의 구조를 들여다보고 수정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방식 대신, 메타가 직접 통제하고 관리하는 '닫힌 문'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뮤즈 스파크는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최적화된 모델이다. 메타가 이 모델을 폐쇄형으로 묶어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성'이다. 모델을 완전히 공개할 경우, 외부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자체 서비스를 구축해 메타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술을 독점적으로 관리하면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플랫폼 내부에서 발생하는 사용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기 훨씬 수월하다. 이는 곧 '기술력'을 넘어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메타의 현실적인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사실 실리콘밸리에서 폐쇄형 모델은 그리 낯선 선택이 아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나 구글의 제미나이 역시 기술의 핵심 소스코드는 철저히 숨기고, API라는 좁은 통로를 통해서만 외부 접속을 허용한다. 보안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모델의 구조가 외부에 알려지면 이를 악용해 편향된 정보를 생산하거나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폐쇄형 환경에서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타의 이러한 행보가 기존 팬덤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누구나 자유롭게 쓰는 AI'라는 가치를 믿고 메타의 생태계에 합류했던 개발자들은 이번 폐쇄적 정책에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서비스 최적화와 비용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뮤즈 스파크의 빗장을 더욱 단단히 걸 것으로 보인다. 결국 AI 시장의 흐름이 '기술 공유를 통한 영향력 확대'에서 '수익 모델 검증을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결국 뮤즈 스파크는 메타가 더 이상 연구 중심의 기업이 아니라, 철저한 수익 계산기를 두드리는 비즈니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당분간 메타는 오픈소스의 강점과 폐쇄형의 수익성을 적절히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을 높일 때는 오픈소스를 쓰고, 확실한 돈벌이가 되는 핵심 서비스에는 뮤즈 스파크와 같은 폐쇄형 모델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AI 전쟁이 격화될수록 이러한 메타의 실리주의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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