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3분 읽기·2026년 4월 11일

선업튀·동백꽃 그곳…봄 감성 깨우는 충남 인생샷 성지

드라마 속 설렘을 따라 충남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몽글몽글한 봄 감성이 가득한 인생샷 명소를 소개한다.

Uriel Mont

따뜻한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계절이다. 뻔한 여행지는 지겹고, 특별한 인증샷은 남기고 싶은 요즘이다. 마침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드라마 속 장소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충청남도는 그야말로 감성 여행의 보고다. 화면 너머 설렘을 현실로 옮길 차례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발자취가 남은 장소들이다. 청량한 교복 차림으로 누볐던 골목길과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충남 곳곳에는 드라마의 여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스폿들이 즐비하다. 주인공이 되어 걷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는 멀어지고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바로 인생샷이 탄생하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동백꽃 필 무렵’의 아련한 감성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포항뿐만 아니라 충남의 곳곳에 숨겨진 동화 같은 마을로 눈을 돌려보자. 고즈넉한 돌담길과 봄꽃이 만개한 공원은 평화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충남의 지형은 노을이 질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붉게 물든 하늘과 수평선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보정이 필요 없을 만큼 아름답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골목 탐방이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옛 정취가 가득한 충남의 구도심들은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근대 건축물과 현대적인 카페가 공존하는 풍경은 이색적인 볼거리다.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정처 없이 걷다 마주하는 골목은 그 자체로 거대한 스튜디오가 된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길목에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들은 여행의 밀도를 높여준다.

봄은 짧다. 그러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충남의 봄은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추억을 기록하는 여행지다. 복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카메라 하나 챙겨 길을 나서보자. 드라마 속 주인공이 느꼈던 그 설렘이, 당신의 갤러리 속에 가장 찬란한 봄으로 저장될 것이다. 지금 바로 충남으로 떠나야 할 충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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