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싶은 사람 여기 붙어라, 10만 명 품는 체육 예산의 탄생
장애인과 비장애인 유청소년 모두가 주인공, 문체부 2026년 예산으로 넓어진 스포츠의 장

운동화 끈을 묶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문턱이나 환경적 제약 때문에 쉽게 닿을 수 없는 꿈이기도 하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예산을 전년 대비 10.3%나 늘어난 7조 7962억 원으로 확정하며 문화와 체육 분야의 판을 키운 것.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포츠강좌이용권'이다. 기존보다 333억 원이 늘어난 852억 원이라는 든든한 예산이 확보되었다. 덕분에 지원받는 유·청소년의 수도 총 10만 5000명으로 훌쩍 뛰었다. 작년보다 2만 명이나 더 많은 아이들이 원하는 종목을 배우고 마음껏 땀 흘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대상의 포용성이다. 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가 스포츠라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실제로 장애인 체육 예산 역시 596억 원 규모로 13%나 증액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스포츠 복지'라는 이름의 그물을 촘촘히 짰다.
체육관의 열기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콘텐츠 산업의 체질 개선도 이번 예산안의 핵심이다. 단순히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도약을 위해 14개 분야의 문화기술 연구개발(R&D)에 새로이 도전한다.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된 콘텐츠는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세제 지원까지 확대하며 창작자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했다.
결국 이번 예산안은 단순히 돈을 더 쓴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얻는 건강한 성취감, 장애를 넘어 함께 어우러지는 체육 현장, 그리고 세계를 놀라게 할 K-콘텐츠의 기술적 기반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누릴 문화와 체육의 폭이 지금보다 한 뼘 더 넓어질 준비를 마쳤다. 거창한 정책 용어를 걷어내면 그 끝에는 결국 '함께 즐거운 삶'이라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목표가 자리한다. 2026년, 예산의 온기가 전국 방방곡곡의 스포츠센터와 스튜디오로 스며들 시간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 혜택을 온전히 누리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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