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3선 도전, 스타트업 ‘창업 도시’ 기조 유지될까
부산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갈림길에 섰다. 박형준 시장의 3선 도전 소식에 글로벌 허브 도시를 향한 창업 정책이 어떻게 진화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스타트업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과 부산형 창업 생태계 조성은 박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이제 그의 3선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다져온 산업 정책이 연속성을 가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이 더해질 것인지에 대한 예비 창업가와 기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는 창업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부산역 인근의 북항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서울 중심의 스타트업 지도를 부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젊은 인재들의 유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할 경우, 기존에 추진하던 '아시아 창업 허브' 프로젝트가 더욱 강력한 동력을 얻어 완성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물론 도전 과제도 적지 않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스케일업(성장) 환경과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 투자 자본을 지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부산이 가진 로컬 자원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경제 구조가 얼마나 더 탄탄해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정책의 속도감뿐만 아니라, 지역 특화 산업인 해양 물류나 친환경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가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이번 3선 도전은 단순한 정치적 행보를 넘어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의 향후 4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된다면, 그동안 쌓아온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은 확실한 창업 도시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시가 앞으로도 규제 혁신과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주길 바라고 있다. 부산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본거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박형준 시장이 그려 나갈 새로운 경제 청사진에 지역 경제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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