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4분 읽기·2026년 4월 10일

SKT-Arm-리벨리온, AI 반도체 동맹으로 차세대 AI 인프라 주도권 확보

글로벌 설계 자산 기업 Arm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협력을 통해 고효율·저전력 AI 설루션 개발 가속화

Pavel Danilyuk

AI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인 전력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SK텔레콤이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인 Arm, 국내 AI 반도체 설계 기업 리벨리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3사는 이번 양해각서(MOU)를 통해 AI 추론 및 학습에 최적화된 고성능 반도체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rm의 검증된 설계 자산과 리벨리온의 독자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그리고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하는 데 있다.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과 GPU 도입 비용은 기업의 운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기업 AI 도입의 선결 과제로 부상했다. 리벨리온이 설계하는 차세대 NPU는 Arm의 최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동맹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에이닷(A.)’ 등 AI 서비스의 인프라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AIDC) 시장으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설계부터 최종 서비스 적용에 이르기까지 3사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AI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국내 AI 반도체 기술력을 글로벌 표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범용 AI를 넘어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효율적인 AI 설루션을 요구하는 시장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 속에서도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강조하는 특화 칩셋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Arm과 리벨리온의 결합은 국내 AI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술 종속성을 탈피하고 자체적인 하드웨어 설루션을 확보하는 것은 AI 주권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향후 3사는 기술 교류와 공동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AI 반도체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고, 다양한 산업군으로 AI 인프라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기술과 자본, 그리고 서비스 운영 역량이 집결된 이번 프로젝트가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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