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물 관리한다… 수돗물 누수 10% 줄이면 가구당 연 5만 원 절감
정부, 디지털 기반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도입 가속화… 상수도 노후화 대응 및 유수율 제고로 수도 요금 인상 압박 완화 기대

정부가 상수도 관리 체계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가계의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적 변화를 예고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상수도관 중 20년 이상 노후화된 관로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누수량은 약 6억 8천만 톤에 달한다. 이는 5천만 국민이 1년 동안 매일 37리터씩 더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화폐 가치로는 연간 7천억 원(4인 가구 기준 연간 약 5만 6천 원) 수준이다. 즉, 누수율을 10%만 개선해도 가구당 연간 약 5만 원의 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주요 지자체는 AI 기반 실시간 유량 분석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누수가 발생한 뒤 땅을 파고 확인하는 사후 대응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AI가 관로 내 압력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누수 지점을 정확히 예측한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기술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싱가포르의 공공수자원공사(PUB)는 스마트 센서를 통해 누수율을 5%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의 전국 평균 누수율인 10%대와 비교하면 기술적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스마트 물 관리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 관리 전문가인 이수현 한국수자원공사 기술위원은 "AI 기반 예측 시스템은 인력 중심의 점검보다 약 3배 이상 빠르게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상수도 운영 정책이 정착될 때 수도 요금의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향후 수도 요금 체계에도 유연성을 부여할 전망이다. 노후 시설 개선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효율화하면 장기적으로 요금 인상 압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독자는 거주 지역의 수도사업소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관리 시스템 도입 여부와 우리 동네 누수 관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 161개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이 공공 요금이라는 실생활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그 효율성 지표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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