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4분 읽기·2026년 4월 10일

AI가 물 관리한다… 수돗물 누수 10% 줄이면 가구당 연 5만 원 절감

정부, 디지털 기반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도입 가속화… 상수도 노후화 대응 및 유수율 제고로 수도 요금 인상 압박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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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상수도 관리 체계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가계의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적 변화를 예고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상수도관 중 20년 이상 노후화된 관로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누수량은 약 6억 8천만 톤에 달한다. 이는 5천만 국민이 1년 동안 매일 37리터씩 더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화폐 가치로는 연간 7천억 원(4인 가구 기준 연간 약 5만 6천 원) 수준이다. 즉, 누수율을 10%만 개선해도 가구당 연간 약 5만 원의 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주요 지자체는 AI 기반 실시간 유량 분석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누수가 발생한 뒤 땅을 파고 확인하는 사후 대응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AI가 관로 내 압력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누수 지점을 정확히 예측한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기술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싱가포르의 공공수자원공사(PUB)는 스마트 센서를 통해 누수율을 5%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의 전국 평균 누수율인 10%대와 비교하면 기술적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스마트 물 관리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 관리 전문가인 이수현 한국수자원공사 기술위원은 "AI 기반 예측 시스템은 인력 중심의 점검보다 약 3배 이상 빠르게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상수도 운영 정책이 정착될 때 수도 요금의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향후 수도 요금 체계에도 유연성을 부여할 전망이다. 노후 시설 개선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효율화하면 장기적으로 요금 인상 압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독자는 거주 지역의 수도사업소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관리 시스템 도입 여부와 우리 동네 누수 관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 161개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이 공공 요금이라는 실생활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그 효율성 지표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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