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4분 읽기·2026년 4월 11일

[고양 톺아보기] “시설 대신 내 집에서”…고양형 통합돌봄이 바꾸는 노후 풍경

낯선 시설이 아닌 익숙한 우리 집에서 누리는 건강한 노후, 고양시가 의료와 생활을 아우르는 밀착형 돌봄으로 어르신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Tom fly

익숙한 내 집, 정든 이웃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지거나 나이가 들어 혼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 많은 이들이 어쩔 수 없이 낯선 시설을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고양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고양형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고양형 통합돌봄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이다. 단순히 돌봄 서비스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와 요양, 그리고 일상생활 지원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지원이라는 4대 분야를 설정했다. 대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꼼꼼하게 골라낼 수 있도록 총 58개 항목에 걸친 정밀한 종합판정조사를 시행한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케어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와 인지 기능 유지 등 노년기에 흔히 겪는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생활권 안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예전에는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가야만 받을 수 있었던 관리를 이제는 집 안방과 우리 동네 현장에서 밀착형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민간 기관과 공공 부문의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역사회 곳곳에 흩어져 있던 건강 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강관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지건강 유지 프로그램부터 만성질환자의 꾸준한 건강 수치 관리까지, 전문가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지역사회 거점에서 세심하게 챙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시설에 입소해야 하는 상황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짊어져야 할 돌봄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고양시의 이러한 행보는 돌봄의 개념을 ‘보호’에서 ‘자립적 삶의 지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내 집에서 익숙한 삶을 이어가면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 서비스만 쏙쏙 골라 지원받는 방식이다. 고양형 통합돌봄은 단순히 어르신들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건강한 노후를 설계하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평생을 살아온 고양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당당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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