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분 읽기·2026년 4월 11일

병원 가기 힘들었던 울진 주민들, '행복병원'이 직접 찾아갑니다

의료 접근성 낮은 농어촌 지역 위해 포항의료원과 협력… 전문 검진부터 건강 상담까지 한 번에

Werner Pfennig

몸이 조금 불편해도 병원까지 가는 길이 멀고 험해 검진을 미루는 이들이 많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병원은 마음먹고 큰 날을 잡아야 갈 수 있는 먼 곳이나 다름없다. 이런 지역 주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경북 울진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울진군은 포항의료원과 힘을 합쳐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운영하며 의료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말 그대로 의료진이 의료 장비를 싣고 주민들이 사는 마을로 직접 달려가는 이동식 병원이다. 단순히 겉모습만 살피는 검진이 아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혈압·혈당 측정은 물론이고, 뼈 건강을 확인하는 골밀도 검사와 몸속 상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정밀 혈액 검사까지 갖췄다. 평소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주민들에게는 집 앞에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긴 셈이다.

올해 행복병원이 발길을 닿는 곳은 북면과 금강송면, 기성면, 온정면, 평해읍 등 5개 읍·면의 7개 마을이다. 인구 밀도가 낮고 고령자가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진료 효율을 높였다. 이러한 순회 진료는 주민들이 병을 키우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예방적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현장을 찾은 의료진은 꼼꼼한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건강 상담까지 병행하며 주민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가 되어주고 있다.

지역 내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의료진의 방문 자체가 큰 위안이자 실질적인 도움이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앞으로도 의료 취약 지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주민 누구나 차별 없는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건강은 무엇보다 일상의 가까운 곳에서부터 챙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울진의 마을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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