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4분 읽기·2026년 4월 11일

현대차 수소 생태계 확장 가속화에도… 인프라 확충이 성장의 걸림돌

수소차 판매량 회복세 뚜렷하지만, 충전소 보급 속도와 경제성 확보가 관건… 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병행 절실

Jeswin  Thomas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단순히 수소 전기차 생산을 넘어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 판매량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친환경 모빌리티로서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국내 인프라 구축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수소 산업 성장의 가장 큰 제약 요소는 충전소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수소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인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나, 수도권과 주요 거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접근성이 낮다. 특히 수소 공급 가격의 변동성과 충전소 운영의 수익성 악화는 민간 투자를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소차 판매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배경에는 차량의 성능 문제보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실사용의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계 전문가는 수소 산업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정부의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수소 충전소 설치 지원금 확대와 더불어 운영 적자를 보전할 수 있는 보조금 체계, 그리고 충전소 설치를 가로막는 입지 규제 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보조금 지급을 넘어 수소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기술 개발 지원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수소차 시장의 확장은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소 생태계 구축은 단순히 모빌리티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에너지 솔루션은 물류, 발전, 산업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역시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 인프라 확충을 국가 과제로 격상하고, 민간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산업적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추어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즉각적으로 뒤따라야만 진정한 의미의 수소 경제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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