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예방 교육은 이제 그만, 뮤지컬로 배우는 건강한 습관
장수군보건의료원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흡연·음주 예방 뮤지컬을 선보이며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건강한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의 유혹은 끊이지 않는 고민거리다. 매년 학교에서 진행되는 천편일률적인 예방 교육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기 쉽다. 이러한 고민 끝에 장수군보건의료원이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해법을 내놓았다. 바로 딱딱한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난 '흡연·음주 예방 뮤지컬'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건강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다. 음악과 연기,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담배와 술이 청소년기의 신체와 정신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구성되었다. 아이들은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주인공이 겪는 갈등에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금연과 절주가 개인의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결정임을 깨닫는다.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도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관객인 학생들은 공연의 일부가 되어 함께 웃고 울며 건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흡연이 폐와 심장에 주는 영향, 알코올이 뇌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 등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풀어내어 아이들이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장수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기획하며 무엇보다 '재미'와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한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술과 담배를 거절할 수 있는 '거절의 기술'을 익히고, 건강한 또래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실제로 공연이 끝난 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논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역 사회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 장수군보건의료원의 이러한 시도는 보건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기관을 넘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문화 예술의 장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밀착형 교육이 지속된다면 우리 청소년들이 더 밝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은 이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해 습관으로 실천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장수군의 작은 무대 위에서 시작된 이 변화가 지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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