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분 읽기·2026년 7월 8일

여름철 당뇨 환자, 샌들 대신 운동화 신어야 하는 이유

덥다고 맨발 드러내는 슬리퍼는 금물, 작은 상처가 '당뇨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Khanh Hoang Minh 2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가벼운 차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시원한 슬리퍼나 샌들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지만,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더운 날씨에도 발을 완전히 덮는 운동화를 고집해야 하는 의학적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발 건강에 훨씬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가 오래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발끝까지 전달되는 신경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발에 작은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방치하기 쉽다. 설상가상으로 혈당이 높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상처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고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이유로 작은 찰과상이 피부 깊숙이 썩어 들어가는 '당뇨발'로 악화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따른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어 발이 외부로 노출되면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거나 긁히기 쉽다. 맨발에 땀이 차면 세균이 침투하기도 훨씬 유리해진다. 따라서 여름철 외출 시에는 통기성이 좋은 면 양말을 착용하고, 발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가장 안전한 예방법이다.

신발을 고를 때는 발가락을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형태가 좋다. 집 안에서도 맨발로 다니기보다는 실내화를 착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는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살피며 상처나 물집, 붉어진 부위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거울을 이용해 직접 보기 힘든 발바닥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만약 발에 상처가 생겼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상처가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혹은 통증이 없더라도 부위가 변색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당뇨발은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해 연고를 바르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은 제2의 심장과도 같다. 올여름, 조금 덥고 답답하더라도 발을 꽁꽁 감싸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는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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