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4분 읽기·2026년 7월 9일

“오래 먹으면 간 망가진다”… 약사가 경고한 주의해야 할 영양제 4가지

건강하려고 챙긴 영양제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간 건강을 위협하는 성분과 올바른 섭취법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Dipak Chettri

건강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아침 영양제 한 줌을 챙겨 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가 오히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데, 영양제 성분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큰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단순히 건강해지려던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대표 성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다이어트나 항산화 목적으로 많이 찾는 고함량 녹차 추출물이다. 녹차의 핵심 성분인 카테킨은 적당히 섭취하면 좋지만, 카테킨의 일종인 EGCG 성분을 하루 800mg 이상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 손상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다음으로는 비타민 B3로 알려진 니아신이다. 활력 증진을 위해 고용량인 500mg 이상을 꾸준히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간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역시 경계 대상이다.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차곡차곡 쌓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4만 IU 이상을 무리하게 섭취할 경우 간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현대인들은 평소 달걀이나 당근 같은 식재료를 통해 이미 충분한 비타민 A를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몸에 특정 영양소가 정말 부족한지 검사도 하지 않은 채 남들이 좋다고 하는 보충제를 무작정 먹는 행위를 가장 위험한 습관으로 꼽는다.

그렇다면 간 건강을 지키면서 영양제를 현명하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은 검증되지 않은 고용량 요법을 피하는 것이다.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섞어 먹는 것은 간에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만약 간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실리마린이나 UDCA와 같이 간 세포 보호와 해독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이 또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정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인 약사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성분을 찾아야 한다. 영양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평소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챙기고, 꼭 필요한 영양제만 선별적으로 섭취하는 지혜가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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