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주치의가 내 건강 지킨다… '제주형 건강주치의'의 도전
아픈 뒤에 찾는 병원은 이제 그만, 제주가 시작하는 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료 모델이 대한민국 표준으로 향한다.

살다 보면 몸이 조금 불편할 때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지금 먹는 약은 안전할지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하지만 평소 내 건강 상태를 속속들이 알고 맞춤형 상담을 해주는 의사가 있다면 고민은 크게 줄어든다. 제주도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 제도는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평소 자주 가는 동네 의원의 의사를 나의 '건강주치의'로 정하면, 그 의사가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맞춤형 건강 상담까지 도맡아 책임지는 방식이다. 단순히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고 약을 처방하는 단편적인 진료를 넘어, 한 사람의 건강 생애주기를 전체적으로 살피는 포괄적인 관리 체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의료 시스템의 관점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병을 키운 뒤 큰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동네 의원을 거점으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건강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동네 의사는 지역 사회 건강의 파수꾼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이 사업은 대통령 공약 사항과 맞물리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제도가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여기서 멈출 이유는 없다. 제주에서 검증된 이 모델을 더 넓게 확산시켜 대한민국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 시범사업화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국가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시스템과 예산 지원이 뒤따를 수 있다. 이는 지역 의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어디서나 믿을 수 있는 주치의를 만날 수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주도가 쏘아 올린 이 혁신적인 변화가 전국으로 퍼져 나가, 국민 누구나 동네에서 안심하고 건강을 관리받는 일상이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
국립암센터·고양시의사회, 암생존자 위한 '우리 동네 맞춤 건강 관리' 모델 만든다
국립암센터와 고양시의사회가 지역사회 중심의 '고양형 암생존자 관리모델' 구축에 나섰다. 암 치료 후 거주지 인근 의원에서 전문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암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2026년 7월 15일

치과 문턱 낮춘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지역사회 구강건강 지킴이 나선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이 구강보건 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3개 기관과 손을 잡았다. 찾아가는 진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건강망을 촘촘히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7월 15일
모기 물리면 하는 '이 행동'…사실은 독이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무심코 손톱으로 십자 모양을 내는 습관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피부에 낸 상처로 세균이 침투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려움증을 안전하게 다스리는 올바른 대처법을 소개한다.
2026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