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분 읽기·2026년 4월 10일

내 집 앞 건강 주치의, 연제구 ‘해맞이 의료버스’가 찾아갑니다

의료 접근성 낮은 주민 위한 1:1 맞춤형 진료부터 건강 아카데미까지, 보건 사각지대 없앤다

대정 김

나이가 들거나 몸이 불편하면 병원 가는 일 자체가 큰 숙제가 되곤 한다. 특히 거동이 어렵거나 주변에 의료 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건강 관리는 막막한 과제로 다가온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 연제구 거제건강생활지원센터가 팔을 걷어붙였다. 보건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는 ‘우리동네 해맞이 의료버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의료버스는 단순히 동네를 순회하며 겉핥기식 검진을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버스 안에는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주민들과 일대일로 마주 앉는다. 각자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맞춤형 상담은 물론, 혈압이나 혈당 등 기초적인 신체 수치를 확인하는 검사가 즉석에서 이루어진다. 몸에 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거나 재활 운동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올바른 운동법을 안내하며, 단순히 병을 찾아내는 단계를 넘어 지속적인 건강 관리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의료버스가 주민들의 신체적 건강을 챙기는 하드웨어라면, ‘해맞이 건강 아카데미’는 건강 지식을 채워주는 소프트웨어 역할을 한다. 주민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질병 예방 상식부터 식습관 관리까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혼자 고민하면 어렵고 막연한 건강 관리도 이웃들과 함께 배우고 확인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주민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주는 과정이다.

연제구의 이러한 노력은 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의료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은 누구나 소외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보편적 복지 가치를 실현한다. ‘내 집 앞 주치의’라는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오늘도 거제동 일대의 건강 온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맞춤형 의료 지원이 더욱 확대되어, 더 많은 이들이 건강한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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